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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by Ariel_new 2022. 5. 11.



요즘 내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심리학 책도 읽고 심리 관련 YouTube 영상도 많이 보면서

나에 대해서 공부 하는 중이다.



그리고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공부한 결과

나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씩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굉장히 밝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개성이 뚜렷한 편이다.



주황색 안경도 껴보고

보라색 안경도 껴보고

바가지 머리도 해보고,

수업시간에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손들고 질문도 하고,



쉽게 말해 모두가 yes할때

눈치 없이 ㅎ No를 당당히 외치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차이도 아주 분명한 편이다.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웃음 소리도 굉장히 독특하고 컸다.





이런 성향 때문인지 나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에

눈총을 종종 겪었었다.

나에 대해서 뒷담화 하는 친구들도 심지어 있었고

나를 직접적으로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어떤 친구들한테 나의 모습은

관종, 정신 없는 애, 눈치 없는 애로

낙인도 찍혔었다.



그런 상황들이 누적 되다보니

나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졌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어떤 욕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다보니

말하는 것도 행동 하는 것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



그런데 내가 만약 가정안에서,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허용해주는

부모님의 사랑을 경험 했다면

그렇게 밖에서 쉽게 주눅들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하다.



우리 부모님은 아주 좋은 분이시지만,

일이 너무 바쁘셔서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적었고,



아버지는 굉장히 과묵하신 편인데..

그 정도가 상식 밖인 편이다..

어느정도냐면..

나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본적이 지금까지도 한번도 없다.

그리고 평생 아버지로부터

생일축하한다고 한마디도 들어본적이없다…

이정도면 방목형 부모님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그렇게 무관심 속에서 자라서 그런지…



고등학생이 되고 난 후 지나치게 사람 눈치를 보게 되어..

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검열을 심하게 많이 해왔고

어쩌다 충동적으로 나오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

실수했다고 느끼면,

또는 어떤 친구의 말로 상처받으면

그날 저녁에 그 말과 행동들을

곱씹으며 굉장히 많은 자책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 정말 많은 고민과

나에 대한 자기 객관화를

해나가기 시작하면서



남들과 튀지 않으려고,

과하게 말 조심하려고 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보다

무채색 옷과 유행에 맞는 악세서리를 하려고하는등

그동안 내 개성을 억눌러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그저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싶다.

내가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했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상식 선에서)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 충분이 정당한 것임을

스스로에게 따뜻하게 말해 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남들 사이에 있을 때

지나치게 튀어도,

두드러져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괜찮은 것이며,

오히려 나의 매력이란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싶다.





이제 용기를 가지고

튀더라도,

무채색 옷만 입는 것이 아닌,

톡톡 튀는 패턴의 옷을 입어보거나,

쨍한 컬러 또는 금발 머리 염색을 해 볼 용기가

충분이 생긴 것 같다.



이걸 깨닫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듯 하다.



앞으로 더이상

남들이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휘둘려서

주눅들지 말고,

스스로의 매력을

당당하게 내뿜는

아름답고 당찬 사람이 되고 싶다.



화잇팅!

(그냥 이렇게 써보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