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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흐름대로

올해 2월 제주도에서 쓴 일기

by Ariel_new 2022. 5. 8.







친한 동생 안나와 제주도로 놀러왔다.
근 2년만의 방문이라 굉장히 설렜다.
비록 날씨가 흐리고 꿉꿉하지만,
그래도 낯선 공간에 온 느낌은 날씨와는 전혀 무관하게
늘 신선하고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준다.

때문에 지금 드는 나의 막연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31살 2월 중간쯤에 이르렀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나의 20대는 정말 치열했던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것만 같은 불확실함은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
때문에 그것들이 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영문과로 편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고
중소기업,가족회사부터 시작해서 약 10가지가 넘는 직업군들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대기업 패션AMD,핸드폰 영업사원,어린이집 보조교사, 학원강사,샌드위치 가게 알바생,
호텔 뷔페 단기알바,의류판매원, 바리스타,무역사무원,온라인 마케터,온라인몰 관리자 등)

생각해보면 나의 20대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채,
무작정 남들보다 더 나은 삶, 보기 좋은 삶을 쫓았었던 것 같다.
사회가 만든 정답이라는 것이 무언인지 알고 싶었고
그대로 따르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31살인 지금, 나는 그 나이 때보다 정서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이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아주 조오금은 알 수 있는 듯 하다.

예전에는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고, 어떤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남들이 나를 어찌어찌 생각한다더라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남에게 어떤 피해를 눈에띄게 주지 않는 이상
내 말과 행동은 정당하며, 그 행동에 대해 판단하고 오해하는 것은
오롯이 그 사람의 몫임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쉽게 말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
어떻게 나한테 행동하던 거기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달까.

나에 대해서 이제야 조금 알겠다는 것이지, 완전히 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인생은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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